완결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도은하 완결 /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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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은하/비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간체의 청춘남녀 로맨스물.(※토마토님의 '7일 프로젝트(https://url.kr/zh59xe)'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되었습니다)

웹소설 로맨스 고전 빅토리아 서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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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어때요. 그래서 내일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남자의 말은 이제 놀림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이리스는 남자의 팔베개에 갇혀 꼭 끌어안겨서는 아직도 겨우 숨만 몰아쉬고 있었다. 뺨에 붙은 머리카락 몇 가닥을 떼어주던 어스킨이 작게 웃으며 눈밑에 입을 맞추고는 제안했다. “잘 모르겠으면 한 번 더 해 보는 것도...” “...못 해. 도저히 못 ...

도은하

38 2 2022.08.22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On the night before the Christmas

도은하

― 말해 봐요, 내가 싫어요? 결혼식을 하루 앞둔 신부가 하기에는 다소 별난 질문이었다. 그것도 한밤중에 신랑의 하숙집으로 불러내서. 연 구십오 파운드의 하숙집은 편의를 위해 아직도 짐을 빼지 않고 있는 상태였지만, 그 ‘편의’에는 결코 이 같은 밀회의 장소로 쓰기 위한 목적 같은 건 들어있지 않았다. 그러니까 적어도 어스킨 리델로의 생각에는. 그는 자신의...

웹소설 로맨스 고전 빅토리아 서간체

도은하

32 2 2022.08.22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그날, 에이버리 후작저에서 / 5

The answer is…

어쩐담. 한 손을 붙들린 채로, 아이리스는 생각했다. 고집을 부려가며 고수한 가면의 효과는 미미했다. 어스킨 리델로는— 완벽하지 않은 채로도 완벽한 구혼을 할 줄 아는 남자였다. 고모님과 고모님이 심어놓은 눈들을 피해 달아난 정원에서, 짜맞춘 각본에 따라 건넨 청혼이라고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 없는 유리구두라도 벗어 놓고 달려가야 할 것만 같은 기분에...

웹소설 로맨스 빅토리아 서간체 고전

도은하

31 2 2022.08.22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그날, 에이버리 후작저에서 / 4

마일스가 없는 밤 - 비흰

"아. 순서가 그렇게 됩니까." 남자의 입가가 작게 휘어졌다. 아이리스에게 잡혔던 손을 순순히 거두며 그가 일부러 크게 투덜거렸다. "완벽한 구혼자로는 안 되는 거로군요. 이렇게나 어려운 분이었다니." "제가 어렵고 별난 사람인 건 이미 알고 계시지 않았나요?" "사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좋다고 생각했으니 할 말이 없군요." ...이렇게 말문을 막아 버리다...

도은하

48 3 2021.12.28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그날, 에이버리 후작저에서 / 3

Meet Cute - 도은하

“잘난 척은.” 거만하게 세운 콧대에 쏘아붙이듯 한마디를 던져 놓고 지나치는 아이리스를 리처드가 붙들어 세웠다. “뭐가 더 남았어?” “그대로 나갈 생각이야?” 리처드가 아이리스의 머리 위쪽을 눈짓했다. 그제야 답답함에 벗어두었던 가면의 존재를 깨달은 아이리스가 뒤통수 쪽으로 손을 뻗었다. 매듭의 끝을 찾아 헤매는 아이리스를 바라보던 리처드는 느긋하게 손을...

도은하

35 2 2021.12.28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그날, 에이버리 후작저에서 / 2

현장에서 - 비흰

"어스킨." 연회장에서 들릴 리 없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그 자리엔 역시 연회장에 있을 리 없는 사람이 서 있었다. 금발 여우, 어스킨은 해군 정장에 반가면을 쓴 남자를 짜증스레 넘겨다보았다. "호브에서 탈옥이라도 했어, 형?" "해리 달튼." 영 맥이 안 닿는 대답 같지만 그래서 오히려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 에이버리 후작 부인이 진짜로 손을 쓴 것이...

도은하

36 1 2021.12.28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그날, 에이버리 후작저에서 / 1

여우를 찾아라 - 도은하

세상에. 설마하니 런던에 남아 있는 모든 미혼남녀를 불러 놓으신 건 아니겠지. 아무리 고모님이라고는 해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일 테지만 북적이는 댄스 홀을 바라보는 아이리스 달튼의 심경은 꼭 그와 같았다. 저 틈바구니에서 오늘 밤 안으로 자신이 찾고 있는 ‘금발 여우’를 만날 수 있을까. ‘여우’ 이전에 ‘금발’이 이렇게 많을 줄 미리 알았더라면 밝은 금발인...

도은하

33 1 2021.12.28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14. 아이리스 달튼 양,

어스킨 리델로 / 비흰

저 어스킨 리델로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갑작스런 서두에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짧게 써야겠군요. 리처드 달튼 씨가 도착했을 때 저도 마침 월터스에 있었어서요. 아니, 사실 어제부터 월터스에서 당신의 편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리처드 달튼 씨를 만나 즉석 명함을 건넸을 때와 비슷하게 말입니다. 저는 지금 월터스 편집장의 책상과 의자를 빌...

도은하

36 3 2021.12.28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13. 친애하는, 나의 금발 여우에게

아이리스 달튼 / 도은하

고모님께서 ‘무도회 준비’라는 명목으로 제 혼을 쏙 빼놓으시는 동안 그토록 많은 일들이 있었던 거군요. 제 편지에 한 발 앞선 초대장을 보내신 것으로도 모자라 어스킨 씨의 누님을 만날 짬은 또 어떻게 내셨던 건지. 와중에 형님께 도움을 약속하셨다는 건 다행한 일이지만요. 이제 보니 누님 부부 몫의 초대장은 따로 준비되어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

도은하

33 2 2021.12.28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12. 공모자에게

어스킨 리델로 / 비흰

월터스에 편지를 전하신 건 실수라는 말부터 먼저 드려야겠습니다. 주드가 저를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 아십니까? 모르시는 게 낫겠습니다. 앞으로도, 음, 우리에게 시간이 더 있다면, 계속 월터스를 이용하셔야 할 것 같거든요. 또다시 연락처를 바꾸는 짓을 하지 않아도 이미 우리는 충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예. 당신과 저 말입니다. 남자들의 ...

도은하

30 1 2021.12.28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11. 언제나 반가운, 체칠리아에게

아이리스 달튼 / 도은하

체칠리아, 당신의 필체는 편지 더미 가장 깊은 곳에 섞여 있대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 된 지 오래랍니다. 그것이 제가 낯선 이름의 안부에도 당황하지 않고 웃을 수 있었던 이유죠. 이 귀여운 방법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모든 것이 지금보다 나았을까요? 이제 와선 별 의미 없는 가정이지만요. 애써주신 것이 애석하게도 당신의 편지는 곧장 제게 배달되...

도은하

28 2 2021.12.28

오늘도 즉석 명함뿐이신가요?

10. 친애하는 아이리스에게.

어스킨 리델로 / 비흰

안녕, 아이리스. 당신의 친구 체칠리아가 소식 전합니다. 고모님 댁에 머무르고 있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귀여운 조카 노릇은 착실하게 하고 있나요? 고모님께서 당신을 한가하도록 두지는 않으시겠지만, 그리고 당신은 그런 바쁜 시간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사교 한가운데서 정신을 쏙 빼놓는 것도 나쁘지는 않죠. 한 열 명 정도와 춤을 추고 그 중 다섯...

도은하

34 4 2021.12.28

도은하

渡銀河 쓰고 싶은 걸 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함께 즐거울 수 있다면 기쁨이겠습니다. Twitter @Doeunha_ Instagram @doeunha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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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흰

On the night before the Christmas

도은하

그날, 에이버리 후작저에서 / 5

The answer is…

그날, 에이버리 후작저에서 / 4

마일스가 없는 밤 - 비흰

그날, 에이버리 후작저에서 / 3

Meet Cute - 도은하

그날, 에이버리 후작저에서 / 2

현장에서 - 비흰

그날, 에이버리 후작저에서 / 1

여우를 찾아라 - 도은하

14. 아이리스 달튼 양,

어스킨 리델로 / 비흰

13. 친애하는, 나의 금발 여우에게

아이리스 달튼 / 도은하

12. 공모자에게

어스킨 리델로 / 비흰

11. 언제나 반가운, 체칠리아에게

아이리스 달튼 / 도은하

10. 친애하는 아이리스에게.

어스킨 리델로 / 비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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